조선후기의 거상 임상옥은
소인은 장사를 통해 이윤을 남기지만, 대인은 무역을 통해 사람을 남긴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재물은 흐르는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물이 7부 이상 차면 모든 물이 뚫린 구멍으로 새어버리는
계영배의 교훈도 잊지 않고 스스로를 다독거려
홍경래의 난 때 거액의 자금을 지원(사실상 강탈당함) 하고도 역적으로 몰리지 않고 살아 남았습니다.
정조로부터 벼슬을 받아 부임한 고을을 자급자족 할 수 있는 고을로 탈바꿈 시키는 탁월한 재주도 발휘합니다.
솔개가 닭을 채 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운명을 다한 것을 알고서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합니다.
서양에 임상옥과 대조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선박 건조를 하는 마커스는 어느날 매우 큰 배를 수주하게 되었습니다.
12주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배를 완성해야했고,
이 배는 300명이 석달을 바다에 떠 있어도 모든 것이 해결되어야 했습니다.
이를 건조할시 엄청난 배값을 받기로 하였는데 이를 어길시 배값의 3배를 물어주는 조건이었습니다.
때는 겨울이었습니다.
폭설에 설상가상으로 아테네는 전쟁 중이었습니다.
모든 젊은 청년들은 전쟁터로 나가고 일할 젊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는 배를 건조할 욕심으로 사람들을 다그쳤고 쉴새없이 일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싫증을 내기 시작했고 일에 흥미를 잃어 작업장을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배를 건조하기가 점점 어려워진 마커스는
부인의 충고대로 배의 전설과 같은 명장인 바나바스를 찾이가서 그의 조언을 얻게 됩니다.
바나바스는 모든 일의 우선은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이를 달성하려면 먼저 사람의 마음을 얻으라 했습니다.
마커스는 그의 조언을 듣고 자신이 아주 냉정하고 사람이라는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어떤 결정이든 독단적으로 일을 결정했고, 사람들에게는 명령에 무조건 따르도록 했던 것입니다.
그는 많은 돈과 배를 만들 훌륭한 재료, 그리고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무리 높은 보수를 주어도 몇일이면 사람들이 자신을 떠나갔습니다.
그는 제일 중요한 부분인 사람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는 바나바스의 충고대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시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현장에서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직원들의 가족까지 배려해 주어 감동을 주었으며,
각자가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다' 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변화는 점차 그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테네 시민들의 마음까지도 얻어내었습니다.
마침내 큰 배를 성공리에 건조할 수 있었습니다.
독불장군은 사회에 적응할 수가 없이 결국 사회에서 도태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졌더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재능에 맞게 분업으로 일을 진행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에 대한 본보기가 마커스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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