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애플이 아이폰 4와 함께 공개한 최초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326픽셀이었는데, 당시 스티브 잡스는 인간의 망막 한계인 300ppi를 ‘편안하게 뛰어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비전 프로에서는 레티나의 한계를 한 번 더 뛰어넘어 아이폰 픽셀 하나당 약 54픽셀을 나타내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게 됐다.
전자기기 분해 전문 미디어인 아이픽스잇은 심층 분해 결과를 통해 비전 프로의 픽셀 밀도가 3,386ppi로 매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지만 기술적으로는 3,840 픽셀 너비라는 4K 조건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픽스잇은 비전 프로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밀도가 높은 디스플레이”이며, HTC 바이브 프로(950ppi)와 메타 퀘스트 3(1,218ppi)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iFixit
아이픽스잇과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픽셀 밀도는 화면과 눈의 거리, 인치당 픽셀 수와 연관이 깊다. VR 헤드셋은 화면이 눈에 매우 가까우므로 디스플레이를 각도당 픽셀 단위로 측정한 ‘각도’ 해상도가 중요해진다. 아이픽스잇은 비전프로의 100도 시야각을 기준으로 한 해상도를 평균 34ppd로 추정했다.
분해 결과 비전 프로는 아이폰 배터리 크기의 팩 3개를 직렬로 연결해 쌓아 올린 배터리, 센서, 칩을 사용했고, 고장난 부품의 수리와 교체 면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이픽스잇은 교체 가능한 배터리, 마그네틱 렌즈, 라이트 씰을 사용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리 가능성은 10점 만점에 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매겼다.
아이픽스잇은 비전 프로에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비전 프로가 안경 크기로 축소될 때쯤에는 수리 가능성이 마지막 고려사항이 아니라 근본적 설계 원칙이 되기를 바란다. 고글형 VR 헤드셋이 정말 컴퓨팅의 미래라면 처음부터 수리 가능성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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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tworld.co.kr/news/324792#csidx0e7ae11e397212f8f7f1abcf144b2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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