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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조은글

[ 조은글 5173호 - 다리, 아빠의 사랑 ]

by cbwstar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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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어느 지방에 도개교가 있습니다.

 배가 지나가면 다리를 들어올리고 평상시는 기차가 지나다니는 철로가 됩니다.


 아빠는 다리 조종사로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는 연락을 받고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다리를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기관실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정에 없던 기차가 다가옵니다.

 기차안에는 노인과 어린 아이 뿐만 아니라 추억만들기를 하는 청춘남녀 등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기차 조종사는 접근금지 표시의 빨간 신호등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빠른 속도로 다리로 접근합니다.

 

 절체절명의  위급한 순간...

 그때 강가에서 낚시하던 아이가 기차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아이는 소리칩니다.

 아빠 기차가 다가와요!

 아빠 기차가 빠르게 다가와요!

 

 그러나 아빠는 요란한 기계소음 때문에 아이가 외치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 혼자 다리를 내리러 갑니다.

 다리 조종간이 있는 쪽으로...

 

 그러나 아이는 너무나 작고 힘이 없었습니다.

 조종간에 미치지 못해 그만 다리 아래로 떨어져다리 중간에 걸쳐지고 맙니다.

 

 아빠가 요란한 기관실을 나와 기차가 다가오는 것과

 아이가 다리 중간에 걸쳐 있는 두가지 관경을 동시에 보았습니다.

 다리를 내리면 아이가 죽고

 그러지 않으면 기차에 탄 수많은 사람이 죽고 절체 절명의 위기의 순간...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아이냐...

 수많은 사람이냐...

 

 아버지는 결국 아이를 버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결정을 합니다.

 눈물을 머금고...

 기차가 지나갈 수있게 조종간을 내립니다.

 눈에서는 아이를 버려야 하는 슬픔의 눈물이 비처럼 쏟아집니다.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는 기쁨의 눈물도 교차합니다.

 

 참 가슴 먹먹한 안타까운 이야기죠

 우리는 자기 또는 자기 가족의 희생을 바탕으로 타인을 구제하는 사람들을

 의인 또는 의사자라고 부릅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많아 삭막하지 않고 가슴 따뜻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가 생명을 가진 것처럼 자기정화를 하면서 파멸하지 않고 유지가 되고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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